현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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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문화예술교육사 이야기: 아트선재센터 활동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1-29 15:22
조회
179

 _박준상(아트선재센터)


- 아트선재센터 소개

 

아트선재센터는 미술을 매개로 동시대를 사는 우리의 삶에 대해 성찰하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전망과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소를 목표로 하는

사립미술관입니다. 1998년 개관한 이후 전시, 상영, 퍼포먼스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그 언어를 대중들과 향유하는데 일조해왔습니다.

아트선재센터는 예술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합니다. 환경오염과 파괴, 인종, 젠더, 경제적 차별과 불평등 같이 우리의 조화로운 삶을 위협하는 문제들에 관심을 가집니다. 이와 같은 공통의 문제에 대해 미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며 이를 반영하는 작품의 소개와 전시의 기획을 통해 공론화의 장을 마련합니다.

아트선재센터는 배움의 장으로서의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더 많은 대중이 현대미술을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하며, 일상에 가까운 것으로 여길 수 있도록 도모합니다. 또한, 세미나, 심포지엄, 토크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지속적인 담론 생산과 공유의 장을 형성합니다.

 

- 내가 생각하는 예술교육이란?

 

먼저 예술이라는 학문이 가지는 대표적인 특징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행(트랜드)에 민감한 특징을 그만큼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으로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내 안에 무엇을 채워 넣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다른 학문에 비해 예술은 무언가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는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각자의 정답을 생각해서 만들어 나갑니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한 내 안에 무엇을 채워 넣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는 반대로 예술에서는 내 안에 무엇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바뀌게됩니다. 예술의 이러한 지점은 우리에게 단단한 자존감을 만들어 주며, 제가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예술의 특징은 치유의 기능과도 연결됩니다. 최근에 뉴스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우울함, 분노조절 장애 등으로 인한 마음과 정신적인 병에 관련한 사례들과 사건들이 종종 보입니다. 저는 이것의 원인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개인이라는 정체성을 억누르던 사회적 분위기와 환경에 있었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의 어딘가에 남아서 계속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서 헬스장에서 체력을 키우고 근육운동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도 그러한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외적인 건강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처럼 내적인 건강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며 예술교육이란 내적인 건강을 지키는 피트니스 센터라고 생각합니다.

 

- 맡은 업무와 기획한 프로그램 소개

 

저는 아트선재센터의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기획한 프로그램은 문경원 & 전준호 작가의 서울 웨더 스테이션(2022. 08. 30 11. 20) 전시의 연계 교육프로그램이며 초등학생 3, 4학년들을 대상으로 지정하였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은 워크북을 직접 제작하였고 워크북 속의 과제들을 풀어가는 활동으로 진행됩니다.

전시의 주제인 기후변화라는 비가시적, 거시적인 흐름을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보며 친숙하게 느끼고 생각해보며, 어린이가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등의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노력하여 기후변화라는 추상적 개념을 아동이 실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의 활동 목표는 기후변화를 원인, 적응, 대응의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기르고자 했습니다. 원인에서는 강남 일대 홍수와 미국 캘리포니아 가뭄, 강원도 산불 등의 우리 주변에 최근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다룹니다. 또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온실가스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우리의 일상에서 찾아보며 기후변화와 연관지어 이야기합니다. 적응에서는 우리가 급격하게 변화된 기후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문경원 & 전준호 작가의 디자인 솔루션 작품을 보며 자신만의 생존키트를 만드는 활동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예전에는 우리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던 것들(, 공기 등)에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상황들을 함께 이야기하며 우리의 생활 모습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응에서는 문경원 & 전준호 작가의 <불 피우기> 작업을 감상하여 비인간의 관점에서 지구환경을 바라보는 그림일기 활동을 통해 역지사지의 마음을 키우며 일상생활 속에 우리가 지키고 바꿔 나갈 수 있는 실천을 함께 이야기하여 만들어 보는 활동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문경원 & 전준호 작가의 서울 웨더 스테이션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에서는 우리의 일상생활의 태도와 지금까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성찰하고, 앞으로 미래를 위한 개선 방향과 목표를 이야기합니다.


- 문화예술교육사로 활동하며 느끼게 된 것들

 

예술교육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실무와 행정적인 부분에서의 많은 한계점과 넘어야 문제들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어진 현실 안에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주어진 현실에서 당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왔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히 이번 문화예술교육사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우고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사는 지역의 문화예술활동가로 소규모의 프로젝트를 몇 번 기획하고 실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현장에서의 합리성과 행정 입장에서의 합리성에서는 항상 차이가 존재한다고 느껴왔습니다. 그래서 늘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이번 사업에서는 예술인 강사와 기관을 이어주는 매개자의 역할로써 수행하며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앞서 이야기한 현장과 행정의 합리성에 대한 인지를 가지고 현장과 시설의 중간에서 제가 가진 예술에 대한 이해와 제가 속한 기관의 특징과 니즈를 파악하여 현장에 어떻게 반영하며 나갈 것인가 고민하고 현장에서 발생 될 문제점을 예측하여 보완하여 실행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행정에서의 한계를 이해하여 행정에서 어떻게 그들을 설득하고, 준비하여 현장에 반영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돌아보면서 제가 고민했던 부분들에서 아직은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구체화를 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22. 10. 15() 교육프로그램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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