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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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베의 시대 : 리듬을 자유자재로 - 어떤거?아토(A-to) 스튜디오 방문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1-28 15:28
조회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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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안선정_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주임

참여: 남윤식_유한책임회사 아토(A-to) 대표

 

1. 아토 스튜디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는 아토라는 단체로, 드럼 서클이랑 아프리카 문화 외에도 여러 콘텐츠를 다루고 있고, ‘문화를 통해서 삶을 긍정하는 작업을 하는 단체입니다.

 

2. 젬베라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악기, 음악을 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젬베를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요?

저는 해외에서 젬베를 처음 접했어요. 한국에는 정말 보급이 안 됐을 때에 해외에서 젬베를 처음 접하게 됐죠. 저희 아토 친구들도 전부 다 운명적으로 악기를 만난 친구들인데, 그런 친구들이 대한민국이 별로 없다 보니, 그중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이 모여 음악을 하게 된 케이스예요. 하게 된 계기는 가장 큰 매력이 자유롭다는 점이에요. 오늘 수업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실제로도 굉장히 자유로워요. 저는 드럼을 연주하는데, 서양식 음악 체계로 들어가면 악보화하고 틀리지 않는 것이 되게 중요한데, 젬베는 서양악기보다 훨씬 더 자유로움이 많아요. 큰 틀만 제시해주고, 그 안에서는 자유롭게 연주가 된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을 너무 많이 느꼈어요.

 

3. 이번에 처음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아토라는 회사는 2012년에 설립됐는데요, 사실 아토는 그때부터 교육 베이스로 활동을 하던 단체였어요. 토요문화학교 공모사업에 처음 참여했을 뿐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전에는 주로 워크숍이나 기업연수 형태의 교육을 더 많이 해오면서, 재단이랑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고 혁신학교를 들어가거나 하는 다양한 경험이 쌓이게 됐지요. 소년원 이런 곳에서는 5년 정도 쭉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기도 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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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강사가 참여자와 눈을 마주하고 젬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 여러 공모사업 중에서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공모사업 종류가 되게 많이 있는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가족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저희 2기는 중학교 친구 두 명, 부녀지간, 모녀지간 이렇게 총 6명이 참여하고 있어요. 이렇게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열어놓은 상태에서 학생이 중심이 되면서, 그 학생의 부모, 형제,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굉장히 하고 싶었어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공모사업 취지를 보고, 제 개인적으로 질이 높고 꼼꼼하고 성의 있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라는 의지를 느꼈거든요. 그런 부분에 되게 공감을 많이 했고, ‘저희의 어떤 부분(특장점)을 이런 부분에서 해보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원하게 된 거죠.

 

5. 올해는 코로나-19로 참여자 모집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젬베라는 악기로 진행해야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참여자가 이곳으로 직접 와야하기 때문에 참여자 모집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떠셨어요?

걱정을 되게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생각보다 모집이 잘 된 편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모집 인원을 6~8명으로 축소하긴 했는데, 2기 같은 경우는 거의 1주일 만에 모집이 완료됐어요. 저희와 함께해주신 참여자분들도 모두 좋았던 게, 1, 2기 모두 100%의 참석률로 참여자분들이 모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셨어요. 재미를 느끼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시니까 저희도 힘을 받아 기분 좋게 수업하고 있고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6. 그렇다면 이런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하는 것이 음악 작업에도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궁금해요ㅎㅎ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것과 아토의 음악 활동 사이에 어떤 상호작용이 일어나기도 하시나요?

상호 영향이라면 너무너무 있고요. 아토는 스스로를 아티스트로 규정하고 있는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활동이 아토의 음악 작업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할 수 있는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 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지만, 그보다는 하나의 팀이 만들어져서 성장하는 과정이 저희 교육의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팀으로 만나 팀의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내고 거기서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고 있어요. 게다가 매일 만나는 분들이 아니라 되게 다양한 상황과 시대에 노출되어있는 분들을 만나다 보니 여기에서 얻는 피드백도 있고요. 어쨌든 저희는 가르친다라는 표현보다는 안내한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저희가 안내를 할 때도, 예술 혹은 음악을 할 때도 이러한 상황적인 것에서 오는 경험이 깊이나 무게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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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강사가 참여자들의 합주를 리드하고 있다.

 

 

7. 오늘 둘러보니 공간도 상당히 독특하고 어디선가 아프리카의 짙은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는데요ㅎㅎ 이런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는 건 아티스트로써, 또 교육자로써 엄청나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특히나 이렇게 단체의 색이 한껏 느껴지는 공간 같은 경우에는 예술인이 작업하고 머무르는 이 공간 자체가 참여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곳은 어떤 공간인가요??

이 공간은 아토의 회사이자, 작업실이자, 교육공간이기도 해요. 음악 작업도 하고, 회의도 하고, 오늘처럼 교육도 하고 되게 다양한 것들을 하고 있어요~ 좋게 이야기해주신 것 같은데, 어쨌든 좋아한 것을 업으로 하고 있다 보니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구체적으로 많아요. 그래서 이 공간이 그걸 100% 다 표현하고 있다고 말할 순 없어도, 그래도 최대한 저희를 나타내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이곳 자체를 흥미롭게 여겨주시는 것 같긴 해요.

 

8.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돈 많이 벌고 싶다. 편하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시점이 있었는데, 요즘 들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너무 외부에서 어떤 푸시를 받은 것처럼 돈과 편안함의 노예처럼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걸 포기하고 싶진 않지만, 밸런스를 좀 맞추고 싶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희생과 헌신을 해야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돈과 편안함과 쫓지 않고, ‘다른 데서 얻는 기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게 저희 아토의 목표입니다.